[비즈니스포스트] 영국 재규어가 배터리 화재 위험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미국에 판매한 전기차 6천 대를 리콜한다.
31일(현지시각) CBS에 따르면 재규어는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페이스 6천여 대에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 재규어가 배터리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한 화재 위험을 방지하고자 미국에서 전기차 6천 대를 리콜한다. 사진은 재규어 F-페이스 모델에 부착된 재규어 회사 로고. <연합뉴스> |
CBS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재규어 리콜 보고서를 인용해 2019년부터 2024년형 모델 모두가 리콜 대상이라고 전했다.
재규어가 리콜을 결정한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화재 위험 때문이다.
2019년 6월부터 현재까지 재규어가 미국에 신고한 차량 화재 건수는 8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모든 사고가 해당 차종에서 발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규어는 리콜 대상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딜러업체 방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필요한 경우에는 딜러업체에서 배터리 모듈 자체를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재규어가 이번에 리콜을 실시하는 전기차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의 전류와 전압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리콜을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자체의 결함이 문제일 가능성은 낮다.
CBS는 재규어의 리콜 발표를 두고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여러 자동차업체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사례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