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3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7%(1.37달러) 낮아진 배럴당 68.09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국 5월 경제지표 부진에 원유 수요 증가 기대 낮아져

▲ 31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50)을 밑돈 것으로 집계된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1%(1.11달러) 내린 배럴당 72.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전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낮아지며 중국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가 약화된 영향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집계되는 조사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8.8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인 49.2보다 낮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예측치인 49.8도 밑도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주요 에너지 기관들이 양호한 중국 수요를 반영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상향했다”며 “이런 만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두 달 연속 50을 밑돈 것은 수요 불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일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 회의를 앞두고 추가적 원유 감산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