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맥쿼리그룹이 한국 최대 산업가스 기업의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맥쿼리그룹은 한국의 DIG에어가스(구 대성산업가스)를 20억 달러(약 2조6천억 원) 이상의 가치로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맥쿼리그룹, DIG에어가스 지분 20억 달러에 매각 검토 중”

▲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은 한국의 DIG에어가스를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은 DIG에어가스의 생산시설 모습.


익명의 관계자는 “맥쿼리그룹의 투자사업팀은 매각을 준비하면서 자문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같은 산업 내 다른 회사 및 투자 펀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각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맥쿼리그룹이 DIG에어가스를 계속 보유하기로 결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맥쿼리그룹에서는 DIG에어가스 매각과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1979년에 설립된 DIG에어가스는 반도체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특수 가스뿐 아니라 산소, 질소, 아르곤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 산업가스 생산기업 가운데 하나다.

맥쿼리그룹은 약 2조5천억 원을 들여  2020년에 MBK파트너스로부터 DIG에어가스를 인수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