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새로운 인공지능(AI) 개발용 고성능 컴퓨터를 선보였다.
30일 엔비디아가 공개한 차세대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DGX GH200'는 기존에 개발한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256개를 연결해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처럼 구동한다.
▲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DGX GH200을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2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선보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
DGX GH200은 단일 메모리 모델이었던 DGX A100과 비교해 500배에 가까운 144테라바이트의 공유 메모리를 제공한다.
대용량 데이터를 가지고 단시간에 수많은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DGX GH200의 연산 성능은 1엑사플롭이다. 한 사람의 계산능력으로는 300억 년이 넘게 걸리는 작업을 순식간에 처리하는 성능이다. 사람은 보통 1초에 한 번씩 계산하는 능력을 가졌다.
엔비디아는 새로 출시한 슈퍼컴퓨터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최적화되었다고 설명했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하드웨어 연산 능력을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학습하고 개발하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구글과 메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DGX GH200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 기리시 바블라니는 엔비디아 보도자료를 통해 “테라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능력을 갖춘 DGX GH200을 통해 인공지능 연구에 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도 사용자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지원할 것으로 덧붙였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