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태평양 도서국 '니우에'와의 수교식에서 돌턴 타겔나가 니우에 총리 겸 외교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태평양 도서국 ‘니우에’와 수교를 맺음으로써 태평양 도서국 전체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외교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돌턴 타겔라가 니우에 총리 겸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니우에 수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니우에는 태평양 도서국들의 협의체인 태평양도서포럼(PIF) 소속 주권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국가였다.
한국은 니우에와 192번째로 수교를 맺으면서 태평양 도서국의 모든 국가와 수교를 맺었다. 이에 따라 미수교국을 코소보, 시리아, 쿠바 등 3개 국가로 줄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수교식에서 “한국과 니우에 사이 외교관계 수립은 양국간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지난 50년간 발전시켜왔던 한국과 태평양 이웃국가들간의 연대를 더욱 강화시켜나가자”고 말했다.
타겔라가 총리는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니우에가 한국과 같이 큰 나라와 수교를 맺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의 지원과 호의에 감사하며 향후 더 많은 협력을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과 니우에 사이 수교는 28~29일 진행되는 ‘2023 한국-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키리바시,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등 5개 국가 정상과, 29일에는 쿡제도,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니우에, 팔라우 등 5개 국가 정상까지 모두 10개 국가 정상과 정상회담을 마쳤다.
니우에는 통가, 사모아, 쿡제도와 함께 폴리네시아에 속해 있다.
인구는 1600여 명, 국토는 면적 269km
2 남짓한 섬 하나로 구성됐다. 유엔의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네스코(UNESCO), 세계보건기구(WHO) 등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니우에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1년 기준 1만3783달러로 태평양 도서국 가운데는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다.
태평양 도서국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이 1만 달러를 넘는 국가는 니우에를 비롯해 뉴칼레도니아, 프렌치폴리네시아, 쿡 제도, 나우루 정도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