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이 이른 시일에 사라질 ‘거품’에 불과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개인 투자자들은 아직 관련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기술주에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미국증시 인공지능 특수 '거품' 아니다, 조사기관 "기술주 추가 상승여력"

▲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 주가 상승은 아직 버블 상태에 놓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이미지.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25일 “미국증시 기술주 주가 상승은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아직 증시에 거품이 형성되지는 않은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트렉의 분석을 인용해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가 주도하는 주가 상승 효과가 아직 증시 전반으로 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지주사 알파벳,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발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기업 주가는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의 등장이 투자자들에게 낙관적 전망을 불러일으키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에 불이 붙은 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데이터트렉은 주요 기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로나19 사태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2022년 사이 기술주 급등은 개인 투자자들의 지나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 거품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다.

데이터트렉은 아직까지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기술주 매수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진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들도 기술주 매수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데이터트렉은 “기술주 주가가 거품 상태라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나타나야 한다”며 “앞으로 추가 상승 기회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