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용산구 서빙고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해 재건축사업을 촉진한다.
서울시는 24일 제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기존 용산구 서빙고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 서울시가 용산구 서빙고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안으로 전환하는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사진은 용산구 이촌동, 서빙고동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시> |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한 용도지구로 도시관리기법이 평면적이고 재건축 정비계획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파트지구 주택용지에는 주택만 건립이 가능하고 단지 내 상가도 허가되지 않는다. 주상복합과 같은 현대도시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되면 대상지역 일부의 규제 완화가 가능하고 재건축 정비계획과 연계성이 높아진다.
이에 서울시는 재건축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외 일반필지에 관한 용도·높이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아파트지구를 폐지·축소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역세권변 과소필지로 구성된 이촌종합시장 일대와 무허가토지 및 맹지로 구성된 신동아아파트 북동측의 개발잔여지 일대를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통합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용산공원에서 한강으로 남북녹지축이 이어지도록 신동아아파트 서축변에 공원 위치지정도 예정됐다.
서울시는 주민열람공고를 거쳐 하반기에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빙고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주택공급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구로구 오류동 135-33번지 일원 역세권 주택 및 공공 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결정(안)'도 수정가결됐다.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통해 대상지 1만353㎡에 지하4층~지상35층 총 380세대(공공임대주택 91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세우기로 했다. 생활가로변(오류로8길)에는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도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류동 역세권의 특색을 살린 주거환경 정비와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서민주거 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