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구글의 광고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2분기에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알파벳은 2분기에 매출 215억 달러(24조2천억 원), 순이익 49억 달러(5조5천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순이익은 24%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8.42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알파벳, 광고매출 증가로 2분기 순이익 급증  
▲ 선다 피차이 구글 CEO.
알파벳은 구글이 조직개편을 통해 설립한 지주회사다.

루스 포랫 알파벳 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파벳이 올린 2분기 실적은 모바일과 동영상 등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분기 매출 213억1500만 달러, 영업이익 69억9400만 달러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5% 늘었다.

광고매출이 구글의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광고매출은 191억4천만 달러(21조5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어났다.

구글은 광고매출의 세부내용은 공개 안했다. 다만 모바일광고와 비디오콘텐츠 광고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클릭 대비 수익은 아직 PC광고 클릭 대비 수익에 미치지 못했지만 빠르게 상승했다.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할 때만 광고주가 광고료를 지불하는 ‘유료 클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났다. 다만 클릭당 광고료는 1분기에 이어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됐다.

알파벳은 구글을 제외한 다른 사업에서 2분기 매출 1억8500만 달러(2080억 원), 영업적자 8억5900만 달러(9670억 원)를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0%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도 30% 늘었다.

알파벳이 자율주행차와 우주탐사, 인공지능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가 크게 늘어나 영업적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