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1억 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이버트럭 제품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야심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초기 출시가격이 7만5천 달러(약 9956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소비자들에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리비안의 제품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파이낸스는 19일 “전기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테슬라가 출시를 앞둔 사이버트럭에 관심도가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올해 말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이다. 이미 수 년 전부터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마케팅에 집중해 온 야심작으로 꼽힌다.
야후파이낸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알렉스 웰런 CEO와 인터뷰를 통해 5년 이내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50%가 전기차 구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웰런 CEO는 “소비자들은 구입 시기와 가격 등을 저울질하고 있을 뿐 이른 시일에 전기차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대중화되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는 모터트렌드 웹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브랜드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으로 나타났다는 의외의 집계 결과를 전했다.
리비안은 테슬라보다 약 22%, 경쟁사로 꼽히는 루시드모터스보다 약 67% 많은 검색 횟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리비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전기 픽업트럭 ‘R1T’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직 시장에 출시된 픽업트럭 형태의 전기차가 소수에 그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리비안의 입지를 위협할 만한 제품으로 꼽힌다.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장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야후파이낸스는 사이버트럭의 가격 책정이 가장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9년에 사이버트럭의 출고가를 3만9천 달러로 제시했지만 현실적 측면을 고려할 때 이는 당분간 현실화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웰런 CEO도 이런 시각에 동의하며 사이버트럭이 3~4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제품으로 출시되려면 최소한 7만5천 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로 1억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제품으로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비안 R1T는 2개로 이루어진 듀얼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는데 현재 7만48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가격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공산이 크다.
테슬라는 1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보급형 사이버트럭도 출시할 계획을 두고 있다.
그러나 웰렌 CEO는 머스크가 약속한 대로 3만9천 달러의 사이버트럭을 시장에 선보이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그는 3개의 모터를 적용한 사이버트럭이 리비안 R1T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면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후파이낸스는 “사이버트럭의 화제성을 고려한다면 정식으로 시장에 출시된 뒤에는 모터트렌드 웹사이트의 검색 순위에서 선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점을 단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