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플라이강원이 경영난 끝에 운항을 중단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22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다.
▲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을 신청한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18일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
플라이강원은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가 2016년 설립한 저비용항공사이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2019년 첫 상업운항을 개시했는데 곧 코로나19가 확산돼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이번 기업회생 청은 플라이강원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투자유치에 실패한데서 비롯됐다. 플라이강원은 최근 사모펀드 JK위더스와 1천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업무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최종적으로 투자유치에 실패했다.
주 대표는 16일 열린 임직원 간담회에서 “투자없이는 체불임금 해소 및 필수 경비 마련이 어렵다”며 “기업회생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18일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플라이강원은 20일부터 6월30일까지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고객이 구매한 항공권은 환불될 예정이다. 20일부터 24일까지 출발하는 편도 항공권 한 장당 배상금 10만 원, 교통비 3만원 등 지급된다. 25일부터 10월까지 출발하는 항공권에는 8월 이후 보상이 확정된다.
한편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여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강원도는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지역경제, 지역거점 항공사의 정상화를 바라는 강원도민들의 간절한 마음, 헌신하고 있는 종사자 300여 명 등을 위해 기업회생 기회를 줄 것을 법원에 건의한다”고 전했다.
강원도는 그동안 플라이강원에 145억 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22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6년까지 화물터미널 구축에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모두 30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