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한 논의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증시에 약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기관 전문가들이 잇따라 미국 증시에 부정적 관측을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에 '재앙' 덮친다, 정부 부채한도 상향 논의에 불확실성 커져

▲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기관 경영진이 정부 부채한도 상향 논의와 관련해 주식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를 비롯한 주요 증권사 경영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향해 공개서한을 보냈다.

정부 부채한도 상향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의회 사이에서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 부채한도 상향 논의가 실패로 끝난다면 미국 증시에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큰 위기가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부채한도는 말 그대로 정부가 얼마나 많은 빚을 질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한도가 지금보다 높아지지 않는다면 미국이 곧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일 수 있다.

부채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야당인 공화당에서 정부 지출 삭감 등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이 실제로 디폴트 상태에 놓일 가능성은 낮지만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미국 증시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주요 투자기관 경영진이 이러한 점을 우려해 단체로 목소리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에도 미국 정부가 디폴트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에 충격이 번졌던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사태는 실업률 증가 등 경제 성장에 악영향으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

월스트리트 투자기관 경영진은 지금과 같이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디폴트 위기는 이전보다 더 큰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정부와 의회가 빠르게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