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인재 확보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2월 열린 '모빌리티 SW 헤커톤' 대회에서 우수아이디어로 채택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인재 확보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인력 구성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탄력적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월 대학교 소프트웨어 동아리를 대상으로 '모빌리티 SW 해커톤' 행사를 개최했다. 해커톤이란 장시간에 걸쳐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대회를 말한다.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를 사전에 발굴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14개 대학의 소프트웨어 동아리 20개 팀, 70여 명이 참가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관련 아이디어 경연을 펼쳤다.
장면(스크린) 그래프를 활용한 자율주행 상황 업로드 간소화 기술과 소음이 심한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한 고성능 음성 인식 기술, 맞춤형 드라이브 코스 추천 기술 등이 우수 아이디어로 채택됐다. 수상팀 전원에게는 현대모비스 입사 서류면제 혜택이 주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학력, 학점, 어학 등 제한 없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재를 선발하는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외부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과 협업해 모빌리티에 특화한 맞춤형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해당 교육을 수료하면 최종 면접을 통해 즉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2기까지 운영한 결과 교육생의 70% 이상이 실제 입사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SW 경진대회'도 4회째 시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사내 임직원의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 차원에서 SW 경진대회를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일반인까지 참가 대상을 확대해 지난해에는 모두 4천여 명이 참가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에게는 상금과 현대모비스 입사 지원시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실제로 성적 우수자 가운데 일부 인원은 현대모비스에 지원해 채용됐다.
올해부터는 대학교 학부 과정부터 미래 모빌리티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성균관대학교와 '미래 모빌리티 채용연계 트랙'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20명, 모두 100명의 학부 인원을 선발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학부생에게 핵심 기술 교과목 강의와 현장실무연수, 산학과제 및 연구지원, 현업 연계 프로젝트 등 체계적 시스템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탄력적이고 다변화된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현대모비스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