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아이파크몰이 서울 용산점의 입점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HDC아이파크몰은 용산점을 2018년 증축 재단장해 오픈한 뒤 5년 만에 대대적인 상품기획(MD) 개편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HDC아이파크몰, MD 개편 통해 서울 용산점 입점 브랜드 대대적 물갈이

▲ HDC아이파크몰이 서울 용산점 입점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용산점 패션파크 4층 모습. < HDC아이파크몰 >


이번 개편을 통해 HDC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새로 입점하거나 재단장한 패션 브랜드만 50여 개다. 단기간에 이 정도 규모로 브랜드가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C아이파크몰이 대대적 개편에 나선 이유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더욱 끌기 위해서다.

HDC아이파크몰은 멤버십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몰을 이용하는 고객 평균 연령이 전통적인 백화점의 고객 평균 연령대 보다 더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멤버십 고객 가운데 2030세대의 비중은 64%였으며 해당 연령대의 멤버십 가입 규모는 최근 2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했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아이파크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집과 차별화한 팝업스토어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기획을 늘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 결과 젊은 세대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에는 패션 카테고리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HDC아이파크몰만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HDC아이파크몰 용산점은 이번 개편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와 특색 있는 스포츠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브랜드 조닝(공간을 용도별로 배치하는 것)을 재구성하는 등 젊은 연령층이 선호하는 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HDC아이파크몰이 전면적 MD 개편 계획을 세우고 변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22년 말부터다. 지난해 9월 진행한 상시 MD 개편을 통해 쇼핑 환경에 변화를 주자 고객 반응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올해 초 대대적 패션 MD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MD 개편의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HDC아이파크몰의 패션 상품 매출 성장률은 2월 51%, 3월 47%을 기록했다. 1분기 패션 매출은 2022년 1분기보다 40% 성장했다. 

HDC아이파크몰은 멤버십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MD 개편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