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2분기에 4인 가족 기준 전기요금이 월 24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정치권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023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폭을 최종 결정해 발표한다. 전기·가스요금 발표는 15일과 16일 가운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여당이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023년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폭을 결정해 발표한다. 서울 시내 한 주택단지에 붙어있는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
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에서 한국전력(한전)과 한국가스공사가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공식화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이날 임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등을 포함해 각각 25조7천억 원, 15조4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은 당정협의회에서 결정하고 한전 임시 이사회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전기위원회에서 논의한다. 그 뒤 산업부 장관이 고시함으로써 절차가 마무리된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여름철 '냉방비 폭등' 등 국민 부담을 우려해 전기요금 인상 폭이 킬로와트시(㎾h)당 7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요금이 ㎾h당 7원 오른다면 월평균 307㎾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5만9740원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인 5만7300원에서 2440원이 늘어난 수치다.
가스요금 인상 폭은 메가줄(MJ)당 5.47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 폭과 같은 수치다.
가스공사는 국회에 MJ당 10.4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난방비 부담을 이유로 올해 1분기 가스요금은 동결된 상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