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변동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권고가 나왔다.

객관적 지표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퀀트투자자 세력이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때때로 공격적인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증시 하방압력 당분간 커진다, 골드만삭스 "퀀트투자자 시장 진입"

▲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미국 증시에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블룸버그는 10일 증권사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이어질 증시 변동성에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요 상장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끝나면서 퀀트투자자의 시장 진입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퀀트투자자는 PER(주가수익비율)과 같은 정량적 지표를 기반으로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투자자를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주식시장에 이들의 진입이 늘어났다는 것은 앞으로 가파른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뜻한다며 일반 투자자들이 이런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미국 은행발 금융위기와 같은 악재가 발생했을 때 이들이 단기간에 대량의 주식을 처분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매수하는 등 방식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위험 회피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증시에 하방압력이 갑자기 커질 가능성을 고려해 옵션투자에 나서는 것도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약 3개월 뒤 S&P500 지수가 4천 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미국증시에서 S&P500지수는 4119.1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지금보다 약 3% 하락하는 수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