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AMG엔터(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중국 시장 매출 성장에 더해 하반기 유통 구조 개편을 진행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SAMG엔터가 2023년 매출 1249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8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 SAMG엔터는 중국시장 흥행에 따라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SAMG의 대표 IP인 '캐치!티니핑' 시리즈. |
9일 SAMG엔터 주가는 2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AMG엔터는 2000년에 설립된 애니메이션 및 완구 기업으로 3D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로 자리잡았다.
백 연구원은 SAMG엔터의 지식재산(IP) '캐치!티니핑'이 국내 인기에 이어 중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해 올해 SAMG엔터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치!티니핑 콘텐츠는 SAMG엔터의 중국 파트너사 따띠그룹에서 관리하는 아이치이, 텐센트, 유쿠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에서 올해 분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절강성아동TV 등 TV채널 3~4곳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AMG엔터는 올해 초 신규 IP '메탈카드봇'도 출시했다. 중국에는 2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백 연구원은 IP 흥행에 따라 SAMG엔터의 올해 중국 완구 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또 SAMG엔터의 유통 구조 개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연말부터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MG엔터는 2021년 0%였던 직접유통 비중을 올해 연말 기준 6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백 연구원은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회사, 완구 전문회사는 많으나 두 사업 모두를 최고 수준으로 운영 중인 회사는 극소수다"며 "중장기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