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5-10 09: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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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쿠팡Inc(쿠팡 모회사)는 미국 동부시각 기준으로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1분기에 매출 58억53만 달러, 영업이익 1억677만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 늘었으며 흑자로 전환했다.
▲ 쿠팡이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쿠팡이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7742만 달러를 내며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8340만 달러를 내 흑자 기조를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팡이 1분기에 거둔 실적은 원화 기준으로 분기 최대치이기도 하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1275.58원을 적용하면 쿠팡이 1분기에 거둔 실적은 매출 7조3990억 원, 영업이익 1362억 원이다. 쿠팡이 한 분기에 매출 7조 원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 순이익은 9085만 달러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쿠팡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 유통시장의 둔화 속에서도 매출이 성장한 것은 국내 유통시장의 성장 속도와 비교할 때 훨씬 빠른 속도다”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제품커머스(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에서 매출 56억5834만 달러, 조정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2억8837만 달러를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99.2배 증가했다.
신사업부문(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에서는 매출 1억4218만 달러, 조정EBITDA –4745만 달러를 봤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1% 줄었지만 적자 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1분기 쿠팡의 활성고객(한 번이라도 쿠팡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는 190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811만5천 명보다 90만 명가량 늘었다.
쿠팡 활성 사용자의 1인당 구입액은 1분기 평균 305달러였다. 지난해 1분기보다 8% 늘었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집중한 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다”라며 “향후 3년 안에 약 7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로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