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주차장 붕괴현장 별도 자체조사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며 “시공사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9일 밝혔다.
▲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4월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GS건설은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 조사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며 “건물의 안전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현장은 공사기간 단축이 없었고 원가감소도 최대 1천만 원 안팎으로 이번 사고 원인은 단순과실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고는 있을 수 없는 과오인 만큼 앞으로 설계사 담당영역인 구조설계부분도 철저하게 재확인해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또 입주예정자들이 정밀안전점검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점검 완성도를 높이고 불안감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GS건설은 또 앞으로 10주 동안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전국 아파트 현장 83곳에 모두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현장 시공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의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 여부를 입주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한다. 모든 현장 설계 적합성도 추가로 검증한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과 우무현 최고안전책임자(CSO) 사장은 공사 진행 중인 83곳을 포함 전국 110개 현장을 모두 직접 돌아보며 현장 안전점검 회의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어떤 타협도 하지 않겠다”며 “이번 현장 83곳 안전점검 비용에 한도를 두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사고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964세대 공공분양 아파트다.
올해 10월 준공,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지만 4월29일 밤 11시30분경 지하 주차장 1층과 2층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