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미국 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변동성 완화 추세는 앞으로 주식시장에 반영될 리스크를 감추고 있는 ‘위장막’에 불과하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관련한 투자심리 악화가 본격적으로 증시 하락을 이끌기 시작할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다.
 
미국증시 변동성 완화는 위장막에 불과, 골드만삭스 "하방 리스크 확대"

▲ 미국 증시 변동성 완화에도 하방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골드만삭스는 현지시각으로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미국 증시 변동성이 낮아진 상태지만 앞으로 찾아올 큰 고통이 표면 아래 가려져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은행발 금융위기 등 악재에도 증시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 투자자들이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2021년 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경기침체 위기가 다가오는 상황에도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추세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이른 시일에 증시 하방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직 경제 성장 둔화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미 약세장을 예상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활동이 본격화되었다는 뜻”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은행발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영향도 연말까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증시 변동성 완화는 투자자들이 현재 상황에 안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며 “여러 리스크가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하며 다시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