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2023-04-21 16: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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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VX가 직원의 스마트스코어 관리자 페이지 무단 접속에 대해 사과했다.
골프 관련 사업을 하는 카카오VX는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직원의 관리자 페이지 무단접속 이슈 등과 관련해 ‘스마트스코어’에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가 경쟁업체 스마트스코어의 관리자 페이지에 무단 접속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카카오VX는 “골프장 관제 솔루션 기획 과정에서 스마트스코어에서 이직한 직원이 스마트스코어사의 관리자 페이지를 본인이 사용하던 계정으로 접속한 사실을 20일 발견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관련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필요한 인사조치를 하겠다”며 “담당 임원의 관리 소홀 책임도 묻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0일 골프장 관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스코어는 국회에서 열린 ‘불공정피해 증언대회 을(乙)들의 아우성’ 행사에서 카카오VX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노성 스마트스코어 부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VX가 2021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2년 동안 총 801회에 걸쳐 스마트스코어 내부시스템 침입을 시도했고 577회 침입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카카오VX는 이를 통해 스마트스코어가 보유한 148개 골프장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스코어는 2월1일 카카오VX가 스마트스코어의 솔루션을 모방했다며 1억 원 규모의 부정경쟁행위 등 금지청구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데 이어 3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스마트스코어는 2014년부터, 카카오VX는 2021년부터 골프장 관제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가 2017년 카카오VX의 지분 65.19%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