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4’ 스즈메의 문단속 꺾고 1위, OTT 길복순 1위 모범택시2 유종의미

▲ 영화 ‘존 윅4’가 5주 연속 주간 관객 수 1위였던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누르고 1위에 등극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존 윅4(왼쪽)과 길복순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존 윅의 반격이 스즈메를 무너뜨렸다.

영화 ‘존 윅4’가 5주 연속 주간 관객 수 1위였던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누르고 1위에 등극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4월14일~4월20일) 동안 존 윅4는 관객 69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92만 명이다.

12일 개봉한 존 윅4는 지난주(4월7일~4월13일) 순위에서 이틀 동안 2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3위를 차지했고 1주 만에 2계단 뛰어올랐다.

존 윅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3편의 사건이 끝나고 몇 개월 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외에서 역대 존 윅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존 윅4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주간 관객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20년 2월 개봉한 한국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 4년 만이다. 해외 영화로 한정한다면 2018년 5월 개봉한 ‘데드풀2’ 이후 5년 만의 기록이다.

주간 관객 수 2위에는 3월8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이름을 올렸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3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76만 명을 기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6주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누적 관객 순위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누적 관객 순위 3위 역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너의 이름은.’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누적 관객 순위 1위와 3위에 자신이 연출한 영화들을 올려놓으며 한국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3월7~9일 내한해 국내팬들과 만남을 가졌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4월27~30일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3위는 5일 개봉한 한국 영화 ‘리바운드’가 이름을 올렸다.

리바운드는 주간 관객 수 16만 명, 누적 관객 수 53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는 최근 극장가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약 7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리바운드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160만 명이다. 앞으로 110만 명의 관객을 더 불러모아야 하는데 존 윅4와 스즈메의 문단속 인기가 워낙 뜨거워 손익분기점을 넘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에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 영화는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가 유일하다. 손익분기점이 관객 210만 명이었던 올빼미는 33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간 관객 수 4위에는 14일 개봉한 한국 영화 ‘킬링 로맨스’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킬링 로맨스는 지난 한 주 동안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10만 명을 기록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가 팬클럽 3기 출신 4수생 범우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선균씨가 조나단역, 이하늬씨가 황여래역, 공명씨가 김범우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선균씨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킬링 로맨스는 2020년 촬영을 마쳤고 2021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제작과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 영화 배급을 접으면서 개봉이 보류됐다. 결국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권을 사서 개봉하게 됐다.

킬링 로맨스는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마지막 한국 영화로 기록됐다.

1월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킬링 로맨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5만 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는 451만 명이 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누적 관객 순위 1위에 오른지 1달반 만에 스즈메의 문단속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복수극’이 1~3위를 휩쓸었다.

지난주 주간 관객 수 1위를 차지한 영화 존 윅4도 복수극임을 생각하면 복수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4월8일~4월14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길복순이 1위에 올랐다.

영화는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배우 전도연씨가 킬러역을 맡아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불한당', '킹메이커' 등을 연출한 변성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도연씨의 액션 연기를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2위는 4월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차지했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10부작 미드폼(20~30분 정도 길이 영상) 드라마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다.

15일 종영된 SBS ‘모범택시2’가 3위에 올랐다.

모범택시는 택시회사 무지개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드라마다. 법적인 처벌에서 벗어난 가해자들에게 피해자 대신 복수를 해주는 내용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모범택시2는 마지막화에서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드라마들 가운데 시청률 20%를 넘긴 작품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마의 20% 벽’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SBS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20%를 넘긴 것은 2021년 4월 종영된 ‘펜트하우스2’ 이후 2년 만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