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의 이혼소송이 시작됐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오후 5시 권 창업자와 부인 이모씨의 이혼소송에 대한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다.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의 이혼소송이 19일 변론준비기일과 함께 본격 시작됐다. |
변론준비기일은 변론기일에 앞서 소송 당사자의 주장과 증거를 정리해 소송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절차다.
권 창업자 부인 이씨는 지난해 11월15일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권 창업자가 보유한 재산의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청구했다.
이씨는 권 창업자를 상대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권 창업자는 3월9일 법원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이혼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권 창업자는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사는 모두 비상장사다.
올해 3월1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3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권 창업자는 51억 달러(약 6조7천억 원)를 보유해 국내 3위 부자에 올랐다. 지난해 4월 68억5천만 달러로 5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재산규모는 줄었지만 순위는 두 계단 올랐다.
권 창업자는 2001년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후 대부분의 재산을 이룬 만큼 권 창업자의 재산 절반이 부인에게 분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 창업자는 1999년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개발한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크게 성공하며 회사 규모가 커졌다. 스마일게이트는 2020년까지 크로스파이어를 전 세계 8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수 10억 명, 누적 매출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출시해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 동시접속자수 132만 명을 넘기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770억 원, 영업이익 6430억 원, 순이익 633억 원을 거뒀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