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6%(0.29달러) 상승한 배럴당 8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4일 국제유가는 최근 발표된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산유국 모임(OPEC+)의 추가 감산 결정에 따른 영향이 이어지며 4거래일째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01%(0.01달러) 오른 배럴당 84.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OPEC+의 산유국이 5월부터 올해 말까지 추가 감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여파에 상승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산유국 모임(OPEC+)는 2일 장관급 회의를 거쳐 5월부터 하루에 116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적으로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OPEC+는 지난해 10월에도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했었다.
시장에서는 OPEC+의 추가 감산 결정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OPEC+이 추가 감산을 결정한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는 4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유가가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며 유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돼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강화한 점도 유가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
미국의 2월 채용공고 건수는 990만 건으로 1월의 1056만 건보다 6%가량 감소했다. 또 미국의 월별 채용공고가 1천만 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뒤 처음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