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X 컨버터블부터 비전 어바너트까지, 세상에 없던 전기차 한눈에

▲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새로 나올 전기차 신차 공개하고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사진은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새로 나올 전기차 신차를 공개하고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2일 비즈니스포스트는 이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차량 가운데 시선을 잡아채는 전기차 신차들을 살펴봤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올해 내놓는 전기차 신차 토레스 EVX를 비롯해 국내 최초 전기 픽업 O100, 코란도 기반 전기차 KR10, 대형 SUV 전기차 F100 등 현재 출시할 계획을 세운 전기차 신차 모델을 모두 다 공개했다.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 전기차 전환의 선봉에서 선 핵심 모델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2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내놨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km대 초반에 그친 데다 충분한 배터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해 수출 물량 187대를 합쳐 모두 301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토레스 EVX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돌풍을 일으키며 KG모빌리티 내수 판매실적을 이끈 중형SUV 신차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브랜드 최초로 수평형 주간주행등(DRL)을 달고 올 하반기 국내에서부터 출시된다.

토레스 EVX는 42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3천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토레스 내연기관차의 인기를 전기차로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X 컨버터블부터 비전 어바너트까지, 세상에 없던 전기차 한눈에

▲ KG모빌리티 O100 콘셉트카. <비즈니스포스트>

KG모빌리티는 이번 모터쇼에서 내년에 출시할 계획을 세운 국산차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O100의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제작돼 전체적으로 그와 비슷한 디자인을 입고 있다. 다만 전면부 그릴과 하단 범퍼에 더욱 강건하고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제네시스X 컨버터블부터 비전 어바너트까지, 세상에 없던 전기차 한눈에

▲ KG모빌리티 F100 콘셉트카. <비즈니스포스트>

O100 옆에는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대형 전기SUV F100의 콘셉트 모델이 존재감을 내뿜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F100은 KG모빌리티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전면부에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키네틱(움직이는) 라이팅 블록이 적용됐다.

KG모빌리티 전시장에서는 코란도 유산을 이어받은 준중형SUV KR10의 디자인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내년에 KR10을 전기차로 먼저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제네시스X 컨버터블부터 비전 어바너트까지, 세상에 없던 전기차 한눈에

▲ KG모빌리티 KR10 디자인 모델. <비즈니스포스트>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기아의 또 하나의 움직임'이란 콘셉트로 전시장을 꾸미고 EV9을 포함한 12대의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시했다.

기아는 부스 한 가운데 위치한 무대 위에 이번 모터쇼의 주인공 EV9과 EV9 GT-라인을 올려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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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 <비즈니스포스트>

EV9에는 내연기관의 그릴을 대체하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이 차체와 같은 색을 입고 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가 작동하면 그릴 위로 여러 개의 조명이 다양한 패턴으로 나타난다. 이 패턴은 운전자의 기분이나 운전모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EV9 GT-라인은 전면부에 차별화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GT-라인에는 앞 범퍼 하단에 블럭 컬러와 일자형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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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 GT-라인. <비즈니스포스트>

기아는 EV9 GT-라인에 브랜드 최초로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DP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로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 차와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EV9은 5월, EV9 GT-라인은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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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 콘셉트카.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엑스(X)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엑스 컨버터블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오픈카 콘셉트로 전기차 시대 제네시스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 대신 이를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앞바퀴 중심에서 차량 전단까지의 거리), 긴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를 특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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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 콘셉트카. <비즈니스포스트>

엑스 컨버터블은 앞서 1월 오토모티브 뉴스 등 자동차 전문 외신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의책임자(CCO)의 발언을 인용해 실제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국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판매 가격은 20만 달러(약 2억6천만 원)에서 30만 달러(약 3억9천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언급됐다. 
 
제네시스X 컨버터블부터 비전 어바너트까지, 세상에 없던 전기차 한눈에

▲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 콘셉트카 실내. <비즈니스포스트>

엑스 컨버터블이 실제 판매에 들어가면 현대차그룹 최초의 오픈카이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전기차 역할을 맡게된다.

BMW코리아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니 브랜드의 비전 어바너트 콘셉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서울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비전 어바너트가 무대에 등장하자 독특한 디자인에 취재진의 탄성이 나온기도 했다.
 
제네시스X 컨버터블부터 비전 어바너트까지, 세상에 없던 전기차 한눈에

▲ 미니 비전 어버너트. <비즈니스포스트>

비전 어바너트는 공간에 대한 혁신적 비전을 담아 모빌리티를 재해석한 가상 모델이다. 비전 어바너트는 느긋함, 여행, 분위기 등 3가지 상황에 따라 내외부가 변화한다.

느긋함으로 설정하면 실내 중앙의 원형 디스플레이가 접혀 내려가 테이블 램프로 활용된다. 여행 모드에서는 자율주행 상황에 맞춰 디스플레이가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분위기 모드에서는 옆 차문이 열리고 앞유리가 위로 개방돼 차량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허문다. 허원석 기자
 
제네시스X 컨버터블부터 비전 어바너트까지, 세상에 없던 전기차 한눈에

▲ 미니 비전 어버너트. <비즈니스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