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3-31 0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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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31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3~7일) 코스피지수가 2380~25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 31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80~25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전날 코스피지수는 2453.16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은행권 위기가 서서히 재확산해 경기가 불안정해진다는 의견과 물가 하향안정을 통해 경기가 안정세에 접어든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며 “7일 시작되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태도가 계속해서 변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반등과 중국발 수요 증가 가능성이 꼽혔다. 반면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코스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4월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한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투자축소와 감산할 뜻을 밝힌다면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날 수 있다.
한편 4월3일부터 5일까지는 중국 청명절 연휴 기간이다. 이 기간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 수요가 증가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중국발 수요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3월 고용지표는 실업률 전망치가 3.6%로 2월과 같았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0.3%로 2월보다 0.1%포인트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 시즌 개막, 한국 3월 수출입동향, 미국 3월 고용보고서 등 4월 첫째 주는 관전거리가 많다"며 “다만 미국 은행권 위기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 신재생, 화장품/의류, 면세점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반도체 업종 잠정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이다”며 “2차전지의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큰 가운데 과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는 국면에서 반도체 주식들의 성과가 양호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