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넷플릭스 채권 ‘투자적격’ 상향, “유일무이한 스트리밍 1위 업체”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넷플릭스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했다. < Rawfixel >

[비즈니스포스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넷플릭스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높이고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동영상 스트리밍 ‘1티어’ 업체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현지시각으로 29일 보고서를 내고 무디스 선순위 무담보채권 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aa3로 한 단계 높였다. 

Baa3는 무디스의 21개 신용등급 가운데 10번째에 해당한다. 이 등급부터 '투자적격’이 부여된다. 

무디스 평가기준으로 투자 부적격 기업이던 넷플릭스가 투자적격 범위에 들어선 것이다. 

무디스는 넷플릭스가 치열한 스트리밍서비스 경쟁에도 효과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바라보고 신용등급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가 구독자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막대한 양의 콘텐츠 제작비용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1티어'급 스트리밍 업체로 자리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은 굳건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비용은 적절한 수준이며 현재 스트리밍 업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구독자 순위 또한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바라봤다. 

넷플릭스가 부채 범위를 목표치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점 또한 무디스는 신용등급 상향 근거로 삼았다. 

무디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00억 달러(약 12조9774억 원)에서 150억 달러(약 19조4661억 원) 규모 부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이 사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넷플릭스는 2025년까지 약 2억5천만 명의 구독자 수 그리고 매출액 380억 달러(약 49조3156억 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스트리밍 업계 선두를 계속 달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022년 314억7천만 달러(약 40조8554억 원)에 달하는 스트리밍 매출과 1억4천만 달러(약 1817억 원)의 DVD 매출을 기록해 모두 316억1천만 달러(약 41조372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29일 넷플릭스 나스닥 주가는 332.03달러로 전날보다 2.63% 상승해 마감했다. 2023년 주가흐름 또한 연초 294.95달러에서 시작해 12.57% 상승하며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