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전격 사퇴했다.
김성한 실장은 29일 입장문에서 "1년 전 대통령으로부터 보직 제안을 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제 그러한 여건이 충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향후 예정된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학에 복귀한 후에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의 사퇴는
윤석열 대통령의 4월말 국빈 미국방문 일정 조율 과정에서 잡음설이 불거진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에선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엿새 앞두고 물러났다. 27일에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수행해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한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교체된 사실이 알려졌다.
의전·외교 비서관이 연달아 사퇴하면서
김성한 실장의 거취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외교안보라인 교체설을 두고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외교안보 수장을 교체한다는 게 상식선에서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김 실장이 물러나면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외교·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한 개편이 대통령실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