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성한 국가안보실 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 실장.

김성한은 국가안보실 실장이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경제안보 태세를 굳건히 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60년 11월2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과학원 연구원을 거쳐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로 일하다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겨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국제대학원장, 국제학부장을 지냈다.

이명박정부 때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위원,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외교통상부 제2차관으로 발탁됐다.

20대 대선 기간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당당한외교안보정책본부장'을 맡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활동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윤석열정부 외교안보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주도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중시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더욱 활발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실장으로 발탁
김성한은 2022년 5월1일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론뿐 아니라 정책수립, 집행역량을 두루 갖춘 분"이라며 "국내외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김성한을 소개했다.

김성한은 20대 대통령선거 기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글로벌비전위 부위원장과 당당한외교안보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선거 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았다.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등 윤석열 당선인의 외교안보정책 설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한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뒤 소감을 말하며 '포괄안보 시대'를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뿐만 아니라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에너지, 첨단기술 보존 문제, 글로벌 공급망 등 새로운 이슈들이 우리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안보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김성한의 대북정책 기조가 강경노선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과 관련해 "원칙 있는 남북관계라고 표현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한은 "북한과의 관계를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동등한 입장에서 비핵화와 그로 인한 평화와 번영 구축 등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원칙 있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중시하는 한미동맹 재건 및 실용외교에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성한이 윤 당선인과 대광국민학교(초등학교) 동창인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윤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때 사용한 휴대전화가 김성한의 것으로 밝혀져 둘이 막역한 사이임이 다시 확인되기도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022년 5월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동창회 인사가 비서실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능력과 도덕성에 관계없이 친한 사람을 데려다 쓰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대북 강경론자로서 한반도 평화정책을 제대로 설계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Who Is ?] 김성한 국가안보실 실장

▲ 2012년 10월20일 김성한 외교통상부 2차관(오른쪽 첫번째)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차 GCF 이사회에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된 후 (왼쪽부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한덕수 민간유치위원장,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 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책정보지 위클리공감>

△MB정부의 외교정책 참모
김성한은 이명박(MB) 정부 때 외교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한 'MB맨'으로 분류된다. 2007년 대통령선거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 분야 자문을 맡으며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B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을 지낸 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외교통상부 2차관을 역임했다.

김성한은 당시에도 실용주의 외교를 지향하고 대북 강경노선을 고수했다.

그는 2013년 2월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언급하며 "외교부에서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고, 유엔 차원에서 안보리의 북핵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조치를 발표해 국민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며 "실효적 제재,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여론 형성,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해 나간다는 기본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한은 MB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북한이 비핵화 및 개방에 나서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3천 달러가 되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성한은 2010년 2월23일 열린 동북아포럼에서 "평화협정은 북한 핵문제의 진전을 전제로 논의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중국의 긍정적 태도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정부는 역대 정부 중에서 미국과 가장 우호적인 관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 남북관계가 회복할 수 없게 망가졌다는 지적이 나왔을 때 제2차관을 지내고 있던 김성환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햇볕의 따스함'을 경험한 북한이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 '원칙의 쓴맛'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김성한은 "외교의 공과는 단순히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보다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을 세계적으로 얼마나 드높였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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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3월14일 김성한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김성한 페이스북>

김성한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한미동맹 강화 쪽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한은 외교분야에서 '미국통'으로 불리며 이명박 정부 때부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외친 인물이다. 김성한은 대통령선거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공약의 밑그림 그리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이 계속되고 있어 김성한의 강경 대북정책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한은 2022년 1월3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은 뒤에도 "북한이 ICBM 발사와 핵실험 등 추가적 전략도발을 감행한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평화는 입으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성한이 이명박 정부 때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약한 점을 들어 윤석열 정부 외교가 MB정부 외교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을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기만 해서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중시한 북한과의 대화 노력 역시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경제와 안보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경제안보 체제를 든든히 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윤석열 정부는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에 경제안보비서관을 신설해 경제안보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김성한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이제 포괄안보 시대에 살고 있다"며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에너지, 첨단기술의 보존 문제, 글로벌 공급망 등 새로운 현안들이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안보 문제로 급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평가
[Who Is ?] 김성한 국가안보실 실장

▲ 2017년 5월15일 스승의 날에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제자들로부터 케익과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성한 페이스북>

국제정치학자로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보수우파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할 때 김성한의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외교안보연구원 동료였던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참모로 활동했다. 2009년 미국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교자문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이명박 정부 말기 외교통상부 제2차관으로 발탁됐다.

국제정치학자로서 보수 성향을 대표하고 있어 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종종 상대로 엮인다.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중앙일보가 마련한 긴급 대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김성한은 잘했다며 A학점으로 평가했고, 문정인 교수는 무난했다며 A-학점을 줬다.

외교통상부 차관 시절에는 이명박 정부의 외교 성패를 놓고 문정인 교수와 지면으로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문 교수가 중앙일보에 'MB의 망가진 외교'라는 기고글을 내자 김성한이 같은 지면에 'MB 외교는 과연 실패했는가'라는 기고글로 반박했다.

문 교수는 남북관계·한중관계·한일관계가 모두 악화했고 한미관계도 불안하다며 "우리와 명운을 나누는 주변국 모두와 각을 세우는 외교,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성한은 주변국 관계를 실패로 규정할 수 없다며 "국가 외교정책의 공과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범세계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8대 대선 때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쪽 인사로 분류됐다. 정 이사장의 싱크탱크에 해당하는 아산정책연구원 이사로 재임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외교안보 분야 자문 역할을 담당했다. 윤석열 캠프가 꾸려지자 외교안보 정책자문단에 포함됐다. 다만 자문단 좌장은 김성한이 아니라 윤덕민 교수가 맡았다.

'전문가로서 입신의 경지를 향해 나아간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외교부 차관에서 물러날 때 윤상욱 보좌관이 '지난 6개월간 상사 욕은커녕 차관님 자랑을 달고 다녔으니 차관님은 정말 훌륭한 분인가보다'라는 배우자의 말과 함께 "외교부의 가치를 빛내 주셨던 차관님, 수고 많으셨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폴란드 출신 미국 정치학자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브레진스키는 데이비드 록펠러와 함께 파워엘리트 모임인 삼극위원회를 창립한 인물이다. 삼극위원회에서 인연을 맺은 지미 카터에게 외교안보 정책을 조언했고 카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다.

사건사고
[Who Is ?] 김성한 국가안보실 실장

▲ 2021년 9월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성한 고려대 교수(왼쪽 첫번째) 등 외교안보 정책자문단이 함께 자리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자기표절 의혹
김성한이 연구원 시절 연구 내용을 쪼개 학술지에 중복 투고한 적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스타파는 김성한이 외교안보연구원에 재직하던 2003년 발간된 보고서를 논문 3개로 쪼개 학술지 3곳에 동시 투고했다고 2022년 3월 보도했다.

보고서는 '한반도 군비통제 관련 한미간 협력방안'으로 모두 5개 장 121쪽으로 구성됐다. 뉴스타파는 김성한이 3장의 내용을 베껴 논문 '미국의 세계전략과 신보수주의 미래', 3장과 4장의 내용으로 논문 '미국 신보수주의의 이념과 전략', 머리말·맺음말·4장의 내용으로 논문 '한반도 군비통제와 한미협력'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3개의 논문은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학술지 '국제관계연구', 신아시아연구소 학술지 '신아세아', 한국전략문제연구소 학술지 '전략연구'에 각각 투고해 게재됐다.

뉴스타파는 김성한이 자신의 연구 내용을 적절한 인용·출처 표기 없이 재출판해 '부당한 논문 중복게재' 행위를 했고, 유사한 논문을 두 곳 이상의 학술지에 투고해 '학술지 복수 기고 금지'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한은 "20년 전 일이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양쪽 논문을 전적으로 동일하게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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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3월2일 김성한 외교통상부 2차관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사회과학원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와 미주연구부장 등으로 일했다.

2007년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옮겼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을 지냈다.

2010년부터 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위원,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아태안보협력이사회(CSCAP) 한국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2017년 고려대학교 국제학부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장으로 재임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았다.

2022년 4월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됐다.

◆ 학력

대광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동대문중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1988년 8월1일 김희진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 결혼했다.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1999~2000년, 2002년, 2004년,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9년과 2010년 고려대 석탑강의상을 받았다. 석탑강의상은 매 학기 말에 시행하는 수강소감 설문조사의 평균 점수가 상위권에 든 교수에게 수여된다.

◆ 기타

외교통상부 차관 시절인 2012년 말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장녀의 명의로 모두 22억488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전남 강진 임야와 전남 순천 건물, 서울 강남 압구정현대아파트 등이 포함됐다.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의 군사훈련 후 임관과 동시에 전역하게 하는 석사장교 제도로 군복무를 마쳤다. 1986년 2월22일 육군 소위로 임관하고 전역했다.

'미국 외교정책: 이론과 실제'(1998), '동아시아 환경안보'(2005) 등의 공동저자다. 2002년에는 토머스 L. 프리드먼의 '경도와 태도'를 번역했다.

어록
[Who Is ?] 김성한 국가안보실 실장

▲ 2012년 8월30일 김성한 외교통상부 제2차관(왼쪽)이 니카라과에서 젠스키 니카라과 외교부 대외협력차관과 양자협의 후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외교부>

"한미 정상회담이 무사히 잘 끝났다. 역대 어떤 보수정부보다도 미국 쪽으로 다가갔다. 원인은 백신과 북한이 아닐까 생각한다. 백신 수급불안과 대북 집착이 한미동맹의 강화를 불러왔다.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2021/05/24,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태지역에서 미중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는 2020년 현 시점에서 주한미군의 역사적 본질과 전략적 효용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양국 모두 주한미군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그 전략적 유용성을 극대화해야 할 시점이다." (2020/08/04,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하는 문화일보 기고글)

"사드(THAAD) 사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이 주변국들을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 다루지 않고 힘과 공포로 다스리려고 할 때 중국의 리더십은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다." (2019/11/06,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우리는 피해자이지만 일본보다 도덕적·전략적으로 우위에 서야 한다. 우선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에 통용되는 정경분리(政經分離) 원칙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정치문제를 경제로, 경제문제를 안보조치로 보복하고 압박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 그리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 기업 차원을 넘어 우리 정부의 성의와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 (2019/08/01, 지소미아 폐기와 관련한 문화일보 기고글)

"선언적 평화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종전선언이 필요 없을 정도의 ‘실질적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미일과 북한이 국교를 정상화하고, 본격적 대북 경제협력이 시작되며, 남북한 군사력 배치와 규모를 조정하고,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조정하며,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의 조치가 포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2018/04/19,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문화일보 기고글)

"미국 신행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는 '힘을 통한 평화'다. 중국, 일본, 북한에 큰소리치려면 최소한 한미관계는 잘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 (2017/01/13,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한국은 미‧중의 공통이익을 발굴하는 데 힘써야 한다. 중국이 한반도의 안정을 바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미국 역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와 더불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해 ‘금지선(red line)'을 넘어가기 전까지는 한반도의 안정을 원한다. 따라서 한국의 대북정책이나 통일정책이 한반도에 의도치 않은 긴장을 조성하여 안정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미‧중 양측 에 설득하고 지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 (2015/12/29, 서희외교포럼 칼럼 '한반도 주변을 돌아보며 새해의 한국 외교를 전망해 본다'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여한 없이 일했다. 한반도 상황과 국제정세가 엄중한 만큼 친정인 외교부의 발전과 맹활약을 기원한다." (2013/03/14, 외교부 2차관 이임식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번 정상회담의 메시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이뤄내고, 한미동맹을 통해 한미 양국이 지역 및 범세계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진정한 성공으로 만드는 것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일이다. 곧 있을 1막2장인 한중 정상회담을 한미 정상회담과는 다른 각도에서 어떻게 접목시킬지를 고민해야 한다." (2013/05/09,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문화일보 기고글에서)

"한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명박 정부의 외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란에서 보듯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제되지 않는 한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명박 외교의 핵심은 한국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는 '글로벌 코리아'에 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와 교역을 통해 국부를 키워가는 대한민국이 외교만큼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외교의 공과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을 범세계적 차원에서 얼마나 고양시켰는지에 따라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2012/08/30, 중앙일보 기고글 'MB 외교는 과연 실패했는가')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 김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는 어디까지나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관이기에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점이다. 한미 양국의 이해가 아무리 일치한다고 하더라도 강대국인 미국과 중견국인 한국 사이에 전략적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주한 미국대사의 남다른 역할이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선 미국과 한국 정부의 입장을 꿰뚫고 있어야 하고 한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이 미국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두루 갖춘 김 대사가 한미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기여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2011/06/07, 동아일보 기고글 '첫 한국계 美대사에게 거는 기대')

"합조단 조사 결과 북한의 개입이 확실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합조단은 북한과 국제사회가 반박하기 어려운 증거를 제시했다고 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최고지도부가 실질적으로 아파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북한을 코너로 몰아가기보다는 북한이 이와 같은 도발을 다시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할 것이다." (2010/05/21, 천안함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한미간에 그야말로 물샐틈 없는 공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동맹비전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통일한다는 것과 북한 인권을 언급한 것이 지난 정권과 차별화된다. 통일과 인권 문제를 한미 양국의 합의 하에 담아냈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2009/06/17,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하며)

"미국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군사적 단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맹국들에게 부담을 상당부분 떠넘길 수밖에 없다. 최근 일본과 중국 간의 관계가 굉장히 좋아져 오바마 행정부는 미·중·일 3각 협력체제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한국을 간과할 수 있으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2008/11/07, `미국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과 한반도' 토론회에서)

"결과를 중시하는 실용외교의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중장기적인 국익을 생각하며 실용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아울러 한미동맹 강화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자칫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잘 들어주는 것이 한미관계 강화라고 착각할 위험성이 있다. 한미동맹 강화는 한미가 신뢰를 가지고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로의 격상을 의미한다. 미국이 원하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든지 우리의 요구를 미국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관계가 한미동맹 강화라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2008/02/22, 이명박 정부 출범과 관련해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전략적 사고의 폭을 한반도에만 고정시킬 경우 미군은 전작권 반환 후 '한국 방위의 한국화'를 위해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되므로 결국 한반도에서 철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사고의 폭을 아태지역과 세계로 확대시키면 미군은 평택 지역에 남아 역내 안정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군대로 지속 주둔하게 된다." (2007/02/25, 중앙일보 기고글 '전작권 전환 후의 한미관계')

"현재 중국과 일본이 동시에 강하다. 중국이 약해지고 일본이 강해지고 있던 청일전쟁 직전과 달리 양국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청일전쟁 전과 달리 우리가 중국과 일본 간 힘의 균형을 유지해줄 수 있는 유일 초강대국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결국 미국과 동맹을 중심축으로 하여 중국, 일본과 잘 지냄으로써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2007/08/26, 매일경제 기고글 '중일 동반 상승과 한국의 선택')

"이번 선거 결과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의원 상당수가 낙마하거나 은퇴했다. 중장기적 차원에서 미 의회 내 지한파를 늘리기 위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2006/11/11,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뒤 기고글에서)

"북한은 핵무기 포기 용의를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항상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비록 김 위원장의 발언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그와 별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한이 6자회담이라는 협상장에 나와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2005/06/18,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직접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 안보외교의 반경이 한반도를 넘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련이 닥치고 있다. 이라크 파병이라는 대외적으로 천명한 원칙은 확고히 해야 한다. 이라크에 파병하려는 우리의 목적, 유엔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평화재건을 이루려는 목적을 생각하자. 우리의 순수한 목적이 테러범의 정치적 목적에 훼손될 수 없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2004/06/25, 김선일씨 피랍 살해 사건과 관련해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라크 파병은 한미관계의 신뢰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여러 가지 눈에 보이지 않는 부수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라크에 파병한다고 해서 당장 미국이 가시적 대가를 줄 것으로 성급한 기대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북핵 문제나 주한미군 재배치 모두 시간을 요하는 사안이다." (2003/10/18,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과 관련해)

"북한이 IAEA와의 핵사찰 협상을 거부하거나 사찰에 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경우 북미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북한이 남북대화에만 응하거나 북미대화 재개 이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며 시간끌기 전략을 전개할 경우 미국은 외교적 압박의 수위를 점차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북한은 대화에 응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려고 할 가능성이 커 조만간 북미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2002/03/18,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 전망' 보고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