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뚜렷한 상승 계기를 확보하기 어려워 당분간 약세를 보이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시세가 떨어진 뒤에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비트코인 시세 당분간 ‘1보 후퇴’ 전망, 조사기관 “반등까지 갈 길 멀어"

▲ 비트코인 시세가 본격적으로 반등 국면에 접어들기 위해 단기 시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28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3월 들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까지 반등하기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특히 최근 시세는 보합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시세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7천 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의 연쇄 파산 사태로 거시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렉트캐피털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가 강세장 국면에 접어들기 위한 약세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뚜렷한 상승 계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할 만한 이유가 분명하지 않아 수요가 부진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렉트캐피털은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보이면서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시세가 지금보다 낮아진다면 투자자들의 수요를 본격적으로 자극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상화폐 매수가 활발해지는 시점이 다가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렉트캐피털은 “비트코인이 성공적으로 바닥을 확인한다면 시세가 최근 200주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중장기 시세 전망에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

2020년 3월에도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지다가 비트코인 시세가 약 28% 떨어진 뒤 곧바로 60%에 이르는 상승폭이 나타나며 본격적으로 반등 국면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렉트캐피털은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비트코인의 단기 시세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이는 거래 활성화를 이끄는 ‘건강한 시세 하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