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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키즈카페 캘리클럽에 투자, 백정완 주택사업 고급화·차별화 전략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3-23 14: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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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등 주택과 상가 시설을 고급화·차별화를 도모하면서 키즈카페 운영기업에도 투자했다.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을 타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우건설 키즈카페 캘리클럽에 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주택사업 고급화·차별화 전략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주택사업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일 20억 원을 들여 텐씨엘 지분 9.09%를 확보했다.

텐씨엘은 키즈카페 캘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순이익 5억1500만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사업 초기 손실을 투자금으로 메꾸며 성장하는 것을 고려하면 대우건설이 텐씨엘 지분을 싸게 매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텐씨엘은 초기 투자금을 유치하고 대우건설은 유망기업과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텐씨엘은 지난해 7월 전년보다 매출이 300% 성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텐시엘은 365일 맑은 날씨의 캘리포니아 해변처럼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즐기는 가족의 건강한 클럽문화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캘리클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 청담, 고척, 인천 송도, 경기 광명, 대구 등 5곳에서 캘리클럽이 운영 중이다. 바코드와 전자태크(RFID) 기술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의 콘텐츠를 결합한 능동형 놀이방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2일 개장한 서울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개장 전부터 긴 대기줄에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텐씨엘은 투자업계 출신 손주희 대표가 창업했다. 스타트업 투자 등 외국계 재무팀에서 금융관련 업무를 하다 창업 당시 5세 딸아이의 엄마로 실내 키즈시설의 콘텐츠의 아쉬움을 느껴 직접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주희 대표는 4월 6호점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재 국내 대형몰, 대형 유통사와 협업 및 입점제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동남아권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그룹 차원에서 캘리클럽을 주택 및 상가시설에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흥S클래스, 푸르지오, 써밋 등의 주택시설에 캘리클럽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택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은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로 높여주는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경로당이나 놀이터에 불과했던 커뮤니티 시설에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 기능이 추가되면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인피티니 스카이, 인피니티파크, 그랜드 포레, 클라우드 어반 등 4가지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제안하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어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었다.

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신도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텐씨엘이 장기적으로 대우건설과 손잡고 진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2028~2029년까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에서 스타레이크시티(THT)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텐시엘과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대우건설 키즈카페 캘리클럽에 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주택사업 고급화·차별화 전략
▲ 텐씨엘이 운영하는 키즈카페 캘리클럽의 모습. <캘리클럽>
대우건설은 백정완 사장 취임 전부터 여러 스타트업과 손잡고 신사업 등을 추진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직접 사업을 꾸리기보다 분업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고 상생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2020년 3월 글로벌 레이싱 드론 1위업체이자 국내유니콘 스타트업인 아스트로엑스 지분 30%를 확보하기도 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을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관련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대우건설은 미래핵심 건설기술, 사회적 이슈 해결, 미래사회 대응 등 과제와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BTS(Build Together Startups)을 선보였는데 아스트로엑스 지분 인수가 첫 프로젝트였다.  

이어 2020년 7월에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휴맥스EV 지분 19.9%를 확보했다. 연 2만~3만 세대 분양이 이뤄지는 푸르지오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백 사장 역시 이러한 기조를 이어받고 있다. 백 사장은 지난해 3월 IMM인베스트글로벌과 각각 2억 달러를 투자해 총 4억 달러의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도 조성했다. 

코파펀드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연기금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협업하는 구조의 펀드를 말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고 전략적투자자(SI)는 핵심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베트남 등 해외에서 물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유망기업에 대한 공동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단순 시공에만 얽매이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 발굴에 적극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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