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이 새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60% 정도를 여성과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채워졌다. |
[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새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60% 가까이가 여성과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채워졌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12개 계열사들은 최근 이사회에서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고 이달 말까지 주주총회에서 이들을 신규 선임할 계획을 세웠다.
12명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7명은 여성이다. 최고경영자(CEO)급 전문경영인 출신도 7명이다. 새로 선임되는 후보의 절반 이상이 여성과 전문경영인 출신인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 이사는 19명으로 늘었다 여성 이사 비율은 지난해보다 7%포인트 높아진 21%가 된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는 14명으로 늘어나며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25%로 10%포인트 높아진다.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된다. 올해 사외이사는 56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은 지난해 60%에서 63%로 늘어난다. 반면 사내이사는 22명으로 지난해 25%에서 22%로 줄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2022’에서 강연하고 있다. (SK제공) |
SK 관계자는 “이달 말 주총이 마무리되면 SK 주요 관계사 이사회는 전문성, 다양성, 독립성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며 “그 만큼 이사회가 기업가치 창출을 실질적으로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경영화두로 제시한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 신뢰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SK 관계사 각 이사회는 2021년부터 CEO 평가와 보상까지 도맡는 등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졌다. 이에 따라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지원 △이사회 업무 포털 시스템 도입 △이사회 평가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개최 정례화 등 이사회 역량강화 및 운영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 경영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각 관계사 이사회가 경영진 감시와 견제 기능을 넘어 기업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