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32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 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사진은 송 사장이 17일 기아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진행된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기아> |
[비즈니스포스트]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32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송 사장은 17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외부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객중심·브랜드 경영 고도화 및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을 2023년 경영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고물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인해 기아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 사장은 "기아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기아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더 공고히 하겠다"며 "고객중심·브랜드 조직문화를 깊이 내재화하고, 데이터 중심 고객 관리체계 강화 및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별 고객경험 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PBV(목적기반차량)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PBV는 사용 목적에 초점을 둔 간결한 구조의 이동 수단을 말한다. 물류뿐 아니라 카페, 식당, 병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기아의 PBV 사업은 2025년 미드 사이즈 PBV 출시를 시작으로 라지 사이즈, 스몰 사이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양한 신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 5월 출시되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EV9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전기차(EV) 시장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EV9은 레벨3 자율주행 기술 적용, 제어기 무선업데이트(OTA) 기술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혁신적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을 확보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을 높일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20만 대 판매와 도전적 손익 목표 달성을 위한 내실 경영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290만 대가량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날 기아 주총에서는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위해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했다.
또 사내이사로 주우정 재경본부장이 재선임됐고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