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2021년 도시정비시장에서 수주실적 5조1437억 원을 거두며 현대건설과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GS건설은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실적이 2조5090억 원에 그쳐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에 이어 4위로 밀렸는데 2021년 현대건설과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되찾았다.
GS건설은 2016년 도시정비 수주실적이 2조3900억 원으로 크게 쪼그라든 뒤 2017년에는 3조7천 억 원을 거뒀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조5700억 원, 1조6900억 원의 수주에 만족해야 했다.
임 부회장은 앞서 2018년 GS건설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달성한 뒤 2019년에도 성과급 13억4800만 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봉도 1년 사이 9억 원대에서 23억 원으로 뛰었었다.
그 전까지는 기본급여 5억 원대에 대표이사 직무와 역할에 따른 역할급여 명목으로 기본급여의 50% 정도를 받은 것 외 별도의 상여는 없었다.
임 부회장의 독보적 성과급에는 2013년 GS건설 대표에 오른 뒤 10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공로도 포함돼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임 부회장은 GS건설 대표에 4연임하면서 도시정비시장 강자 입지를 다지고 수처리 등 GS건설 신사업 육성에도 힘을 보탰다.
임 부회장은 2016년 연봉이 8억 원을 넘으면서 사업보고서에 공시됐고 2019년 연봉이 20억 원대로 올랐다. 임 부회장은 2019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도 하면서 계속해서 GS건설 오너경영인인 허창수 회장과 함께 건설업계 ‘연봉킹’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취임 첫 해 도시정비시장에서 거둔 실적으로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
윤 사장은 지난해 급여 10억1200만 원에 성과급이 7억5900만 원이었다. 2021년에는 격려금이라는 명칭으로 5월에 3800만 원, 12월에 1억6200만 원 등 2억 원을 받았었다.
윤 사장은 취임 첫 해인 2021년에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실적 5조5499억 원을 거둬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에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실적 9조3575억 원을 확보하면서 업계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회사의 손익목표를 초과하는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기준 연봉의 50% 안에서 성과급을 지급한다. 물론 개인별 성과에 따라 가감해서 지급할 수 있다.
오 사장의 2022년 연봉이 13억2600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부 기준 범위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오 사장 취임 첫 해인 2021년 ‘해외 전문가’로 실력을 발휘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5년 만에 해외건설 수주실적 업계 1위에 올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해외 수주실적 69억6850만 달러(약 8조6611억 원)를 거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2016년 해외건설 수주실적 51억1184만 달러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뒤 2017년 15억3473만 달러(8위), 2018년 34억9263만 달러(3위), 2019년 22억6509만 달러(3위), 2020년 45억6500만 달러(3위)에 머물렀다.
오 사장은 2021년 도시정비시장에서 재개발사업 복귀, 리모델링사업 추진 등에 성과를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20년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으로 복귀했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도 2022년 상여 2억9200만 원을 받으면서 전체 연봉이 10억6300만 원으로 늘어났다. 마 사장은 2021년에는 상여가 따로 없었고 연봉은 6억500만 원이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연봉이 5억 원을 넘긴 임원이 없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직원 1인 평균 급여도 6700만 원으로 2021년 7300만 원보다 줄었다.
2022년 10위권의 상장 건설사 가운데 직원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이었다.
지난해 삼성물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500만 원으로 연봉 상승률은 10.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