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나란히 급락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63포인트(2.56%) 낮은 2348.9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1월 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외국인 대량매도에 2340선 무너져, 코스닥도 3%대 급락

▲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63포인트(2.56%) 낮은 2348.97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4포인트(0.84%) 낮은 2390.36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되며 증시, 아시아 통화 등이 급락했다”며 “채권, 금 등 안전자산 시세가 급등하면서 변동성이 커져 코스피지수가 2%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의 대량 매도세가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홀로 639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670억 원어치, 기관투자자는 23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인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기계(-4.8%), 의료정밀(-4.4%), 증권(-4.1%), 섬유의복(-3.3%) 업종이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순으로 삼성전자(-1.67%), LG에너지솔루션(-2.66%), SK하이닉스(-3.80%), 삼성바이오로직스(-0.77%), 삼성SDI(-1.76%), LG화학(-1.81%), 현대차(-2.84%), 네이버(-3.21%), 기아(-3.17%), 포스코홀딩스(-3.36%) 주가가 모두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84포인트(3.91%) 크게 내린 758.0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750선까지 내려간 것은 2월 초 이후 한 달반 만의 일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는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나오면서 3%대 급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2457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2611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50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업종 가운데 소프트웨어(-5.9%), 음식료담배(-5.9%), 운송장비부품(-5.1%) 업종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도 대체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20%),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엘앤에프(-3.81%), HLB(-5.90%), 카카오게임즈(-0.81%), 셀트리온제약(-4.99%), 펄어비스(-2.03%)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반면 에코프로(2.63%), 에스엠(1.86%) 주가는 올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가 정지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