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건설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으로부터 2천억 원 규모의 사옥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한국 신사옥(뉴 캠퍼스) 시공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 쌍용건설은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경기도 화성에 건설하는 한국 신사옥(뉴 캠퍼스) 공사를 수주했다. 사진은 ASML의 경기도 화성 신사옥 투시도. <쌍용건설> |
쌍용건설은 이번 계약으로 경기도 화성시 송동 동탄2지구 통탄JC 부근에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 업무 및 교육연구를 위한 건물 2개 동을 짓게 된다.
쌍용건설은 가격, 기술 종합평가 방식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입찰 및 기술제안 프리젠테이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본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종식 쌍용건설 상무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신사옥 공사를 수주해 의미가 크다”며 “쌍용건설은 ASML의 한국 투자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시공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ASML은 반도체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 가운데 하나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반도체 기판에 설계대로 집적회로를 프린팅하는 장비)를 세계 각국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매출이 우리 돈으로 약 29조 원에 이른다.
ASML은 앞서 2022년 11월 한국에 경영센터, 재제조센터, 글로벌 트레이닝센터, 체험관 등이 포함된 신사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SML 신사옥 한국 유치를 위해 2020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대한무역진흥협회 등과 함께 협력해왔다. 2021년에는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