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가 장중 급락하고 있다. 에스엠 경영권을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대결이 종료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사라져 매도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10시22분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62% 하락한 11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M엔터 주가 장중 급락, ‘출혈 경쟁’ 피한 카카오와 하이브는 상승

▲ 13일 오전 10시22분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62% 하락한 11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6% 낮은 13만5천 원에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하이브가 지난 주말 에스엠 경영권을 둘러싼 카카오와의 경쟁에서 사실상 물러났다. 

앞서 카카오가 에스엠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나서면서 하이브가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진행할지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하이브는 이미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프로듀서의 지분을 사들이며 자금 여력이 줄어들었다. 카카오 공개매수에 맞불을 놓으며 출혈경쟁을 이어가도 결국 '피로스의 승리(상처뿐인 승리)'가 될 것이라 판단해 에스엠 경영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카카오는 에스엠 경영권을 획득하고 하이브는 에스엠·카카오 플랫폼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두 회사가 합의했다.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카카오와 하이브가 서로 원만한 합의에 다다르는 모양새가 되자 두 회사 주가는 오르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1.55%(900원) 오른 5만9천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카카오 주가는 5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했다.

카카오는 계획대로 26일까지 주당 15만 원에 에스엠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하이브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96%(3600원) 상승한 18만7300원을 쓰고 있다. 인수전에서 발을 빼며 자금 여력이 생겨 다른 사업에의 투자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