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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가게에서 유통 '대장'으로, 정용진 편의점 미래 낙관 이유 있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03-09 15: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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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가게에서 유통 '대장'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편의점 미래 낙관 이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한 행사에서 편의점 업종을 유통채널 가운데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5만2600개 vs 402개.'

2022년 말 기준 국내 주요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보유한 점포 수를 비교한 수치다.

편의점은 비단 점포 수에서만 대형마트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2월 초에 발표한 '2022년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지난해 CU와 GS25, 세븐일레븐이 낸 매출이 유통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2%로 집계됐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매출 비중인 14.5%보다 1.7%포인트 높은 것으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편의점이 대형마트를 매출에서 제쳤다.

오랜 기간 골목가게를 대체하는 수준의 채널로만 여겨졌던 편의점이 유통업계의 대장 격인 대형마트의 자리를 넘어선 셈이다.

다른 통계도 편의점의 성장성을 잘 증명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서비스업동향조사를 보면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슈퍼마켓 및 잡화점, 편의점, 전문소매점 등 여러 유통채널 가운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성장세를 유지한 채널은 편의점이 유일했다.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 편의점의 성장률은 2019년 5.3%, 2020년 3.2%, 2021년 7.2%, 2022년 9.8%였다.

대형마트의 성장률은 2019년 -3.1%, 2020년 4.2%, 2021년 2.4%, 2022년 0.6%였으며 슈퍼마켓 및 잡화점 성장률은 2019년 -4.9%, 2020년 5.2%, 2021년 -2.2%, 2022년 0.8% 등이다.

증권업계에서 편의점의 성장성을 주목한 것은 오래됐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 낸 유통업계 전망 보고서에서 백화점과 편의점, 면세점, 대형마트를 비교하며 이 가운데 가장 안정적 채널로 편의점을 꼽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관련 행사에 참석해 "편의점은 유통업 가운데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다"고 발언한 데는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편의점이 다른 유통채널과 비교해 큰 부침 없이 꾸준하게 오름세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우선 1~2인 가구의 증가가 꼽힌다. 이들의 소비 단위가 3~4인 가구와 비교해 작다 보니 굳이 집에서 먼 대형마트까지 가기보다는 집 앞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을 찾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의 변화도 이들의 방문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과거만 해도 편의점은 생필품 정도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일과 삼겹살, 야채 등 대형마트에서나 살 수 있었던 품목도 대거 취급하면서 1~2인 가구 고객이 쇼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비싸다'는 편견을 깨기 시작한 것도 편의점의 성장에 기여했다. 최근 CU가 3월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판매한 삼겹살 가격을 보면 100g당 1780원으로 대형마트와 경쟁할 만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제품 출시에 적극적인 점도 편의점의 안정적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최근 수년 사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놓거나 젊은이들의 소비 성향에 부합하는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곰표맥주와 버터맥주, 연세크림빵, 고대빵, 김창수위스키 등의 오픈런은 모두 이런 흐름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는 편의점 채널의 성공 요인으로 △다양한 콜라보 상품 출시 △디저트 트렌드 선도 △프리미엄 주류 확대 △가성비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의 빠른 도입 등이 꼽혔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성장성만을 놓고 정용진 부회장이 편의점을 '가장 유망한 채널'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동력 관점에서 편의점이 가진 강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정 부회장의 시선을 편의점으로 향하게 한 이유로 여겨진다.

편의점은 지리적 관점에서 다른 유통채널의 추종을 허용하지 않는다. 전국에서 5만 개가 넘는 촘촘한 유통망을 보유한 유통채널은 편의점 이외에 등장하기 힘들다.

시내에 100m도 안 되는 거리마다 촘촘하게 들어선 편의점만의 지리적 네트워크는 점포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길을 폭 넓게 열어준다.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바로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은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 주도로 약 2년 전부터 퀵커머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한 뒤 GS리테일의 점포를 기반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 수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367개 점포나 된다.

물론 퀵커머스 시장의 수익성과 관련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 등도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여태껏 흑자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퀵커머스가 무시하기 힘든 수준의 유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시선에는 이견이 없다.

편의점을 활용한 택배시장도 편의점이 가진 잠재력을 보여준다. 매일 매장에 물품을 날라야 하는 편의점업계의 특성을 활용해 배송차량의 남는 자리에 택배를 함께 넣어 배송함으로써 편의점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했다.

이 밖에도 편의점은 금융권과 협업한 특화 점포를 내는 등 지리적 강점을 활용한 새 먹거리로 꾸준히 발을 넓히고 있다.

물론 편의점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월에 발표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보면 편의점은 전망치 58을 받았다. 전망치가 100 이하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 전망치는 점수가 낮을수록 좋지 않은데 편의점은 슈퍼마켓(49)에 이어 2번째로 부정적인 업종에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불황기에 강하다는 편의점이 낮은 전망치를 보인 것은 편의점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시장이 서서히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사실 이러한 분석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실제로 편의점 점포 수는 늘어나는 반면 면적당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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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국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참교육시켜야 한다. 신세게 포인트가 몇 만인데, 소멸기한이 다 되어가도록 쓸 데가 없다. 이마트 가면 1만원 어치 사면 1000원 할인해준다. 포인트 소멸시켜 자기 회사 자산계정으로 넣으려는 것이다. 이 따위 정신상태를 가진 인간이 소비자를 위하는척 하고 다니니 정말 역겹다.    (2023-03-10 11: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