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경제지표가 나타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자극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측이 반영되고 있다.
▲ 미국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지속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비트코인 시세 약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2일 시장 조사기관 오앤다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가 2만5천 달러로 반등하지 못한 것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예고하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2월 들어 2만5천 달러선에 근접할 정도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2만3천 달러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매도세가 힘을 얻어 비트코인 시세가 내려가면 다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앤다는 이러한 시세 흐름이 다소 부정적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단기 시세 전망에 보수적 시각을 보였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여러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의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시세 상승에 힘이 실리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미국 10년물 국재금리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점도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자연히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가 반등하기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미국 증시 S&P500 및 나스닥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