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2024년부터 아이폰 등에 자체 5G통신모뎀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현지시각 1일 CNBC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애플은 2024년 아이폰에 자체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것은 그들(애플)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애플 2024년 아이폰에 자체 통신모뎀 탑재, 퀄컴 특허 사용료는 낼 수도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1일 CNBC와 인터뷰에서 2024년부터 애플 아이폰에 5G통신모뎀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14프로.


애플은 2019년 인텔의 모뎀사업부를 인수해 자체기술로 아이폰 등에 탑재되는 5G통신모뎀 개발을 추진했지만 기술 개발속도가 늦어져 현재도 여전히 퀄컴의 통신모뎀을 사용하고 있다.

2022년에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에도 퀄컴의 5G통신모뎀이 탑재됐다.

하지만 애플은 퀄컴 등 외부기업에 의존을 낮추고 반도체 자급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24년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자체 통신모뎀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퀄컴에 내는 모뎀 특허사용료에 불만을 갖고 있다.

애플은 퀄컴이 스마트폰 모뎀에 과도한 특허사용료를 청구한다는 이유로 2017년 소송을 냈다. 당시 퀄컴도 맞소송을 제기해 두 기업의 소송규모는 모두 30조 원에 이르렀다.

2019년 4월 애플과 퀄컴은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반도체 공급계약을 다시 체결했지만 애플은 계속해서 퀄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애플이 자체모뎀을 개발하더라도 퀄컴에 특허사용료는 계속 지급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아몬 퀄컴 CEO는 “칩 제공과 특허사용료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