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기자 ks.lee@businesspost.co.kr2023-02-27 1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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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이 수입한 국가였다. 특히 석탄은 세계에서 3번째, 천연가스는 세계 7번째로 많이 수입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
[비즈니스포스트] 우크라이나 전쟁 1년 기간 동안 한국이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7조 원 넘게 수입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핀란드 연구기관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는 2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지난해 2월24일 이후 1년 동안 원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수출로 얻은 수입을 추정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에서 56억 유로, 약 7조7700억여 원 상당의 화석연료를 수입했다.
한국은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이 수입한 국가였다. 특히 석탄은 세계에서 3번째, 천연가스는 세계 7번째로 많이 수입했다.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수입한 한국 기업은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 포스코, 현대제철GS 에너지, 쉐브론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는 “화석연료 수출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과 우크라이나 침략을 가능케 한 핵심 요소로 알려졌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년 동안 화석연료 수출로 약 2983억 유로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D타워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반대 집회에서 손팻말을 든 노동자연대와 참석자들. <연합뉴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는 “화석연료 수출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과 우크라이나 침략을 가능케 한 핵심 요소로 알려졌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년 동안 화석연료 수출로 약 2983억 유로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 센터의 라우리 밀리비르타 수석분석가는 "EU, 일본, 한국은 청정에너지로 전환해 수입 화석연료에 대한 전반적인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러시아로부터 남은 화석연료 수입을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러시아산 에너지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중국으로 596억 유로였다. 독일(247억 유로)과 튀르키예(241억 유로), 인도(226억 유로)도 200억 유로 이상 수입했다. 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