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필요한 연산 능력과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로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상승은 공급 감소로 이어져 가격 반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데 주요 채굴업체들은 오히려 시세 회복에 낙관적 전망을 보이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채굴업자들은 중장기 시세 반등에 낙관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27일 투자자산 전문지 FX스트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를 측정하는 연산 지표가 약 43조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양의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컴퓨터에서 수행해야 하는 연산의 횟수가 역사상 가장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사용해야 하는 장비와 전력량도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FX스트리트는 “채굴 난이도가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채굴업자들의 수익성 등에는 어려움을 키울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비용이 높아지면 자연히 채굴업자들이 공급하는 물량은 줄어들면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시세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FX스트리트에 따르면 최근 주요 채굴업자들은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에도 되려 투자를 확대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채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해 투자 비용 증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선제적으로 채굴 능력을 키워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FX스트리트는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중장기 시세 상승에 강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나타난 하락세를 딛고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3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FX스트리트는 비트코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시세가 2만5212달러 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월에 나타났던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