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4%(1.44달러) 상승한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3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3월 원유 감산 계획과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6%(1.50달러) 오른 배럴당 81.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원유 수요증가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가 감산을 발표한 만큼 향후 공급이 빡빡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직전 주보다 765만 배럴 증가한 4억7904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20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다만 원유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산 원유 및 제품 금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유가 상한제를 준수하는 국가에는 원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확인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원유 재고는 늘어났지만 가솔린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186만 배럴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