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각으로 2월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슈퍼볼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 AP >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미식축구 리그 결승전 ‘슈퍼볼’ 결과에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NFC(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소속 팀이 AFC(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팀을 꺾고 우승한 해에는 S&P500 지수가 평균적으로 더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2일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올해 10%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내기 바란다면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우승을 기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슈퍼볼 결승전은 현지시각으로 12일 오후 개최됐다.
슈퍼볼은 NFC와 AFC 리그에서 각각 우승한 팀이 맞붙는 결승전이다. 매년 2월 두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애리조나주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 조사기관 카슨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NFC 소속 팀이 슈퍼볼 경기에서 우승한 해 S&P500 지수 평균 상승폭이 10%에 이른다는 집계 결과를 전했다.
AFC 소속 팀이 우승한 해에는 평균 상승폭이 6.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카슨그룹은 지난 56년 동안 미국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 결과와 S&P500 지수 변동을 토대로 이런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2022년 슈퍼볼 경기까지 NFC 소속 팀이 우승한 횟수는 29번, AFC 팀이 승리한 경우는 27번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가 나온 뒤 치뤄진 슈퍼볼 경기에서 AFC 소속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38대 35로 NFC 소속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연초부터 슈퍼볼 경기 직전 거래일까지 S&P500 지수는 약 6%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카슨그룹의 분석대로라면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추가 상승폭을 보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카슨그룹의 조사는 슈퍼볼 경기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단순 통계에 불과한 만큼 ‘재미로 보는’ 자료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해당 보고서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보수적 투자 심리를 보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주요 증권사들은 현지시각으로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가격지수(CPI)등 경제 지표가 앞으로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