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M엔터 하이브 주가 장중 강세, 시너지 기대에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주가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0분 코스닥시장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14.11%(1만3900원) 오른 1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6.95%(1만6700원) 상승한 11만5200원에 장을 시작해 지속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브 주가는 6.91%(1만3700원) 오른 21만2천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하이브 주가 역시 7.16%(1만4200원) 상승한 21만2500원에 장을 시작해 매수세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에 오른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가 보유한 지분 352만3420주를 주당 12만 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4228억1040만 원이다.

주식취득 예정일은 3월6일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오른다.

하이브는 소액주주의 지분도 이수만 창업자 지분 매입가격과 동일한 가격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로부터 3200억 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도 마련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이수만 창업자는 이날 미래사업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도 냈다.

방 의장과 이 창업자는 “K팝의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기업이라는 공동의 비전 달성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K팝 세계화라는 대업의 달성 과정에서 각자의 역량을 종합해 강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와 손을 잡은 현재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겪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 및 경영진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며 “특정 주주·세력에 따른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