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캐나다에 이어 폴란드에서 초소형모듈원전(MMR)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 미국의 초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인 USNC와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LSEZ)과 초소형모듈원전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에서 초소형모듈원전사업, 캐나다 이어 두 번째

▲ 정회성 현대엔지니어링 원자력영업팀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8일 폴란드 현지에서 진행된 ‘현대엔지니어링-USNC-LSEZ 초소형모듈원전(MMR)사업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프쉐미스와프 보젝 LSEZ 사장(왼쪽 세번째), 리자드 바브리니예비치 LSEZ 부사장(가운데),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CEO(오른쪽 두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은 1997년 1400헥타르 규모로 폴크스바겐, 바스프 등 77여 개의 글로벌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USNC,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과 경제특별구역에 전기, 열, 스팀 공급을 위한 초소형모듈원전 도입을 협의하게 됐다. 

타당성 평가 등을 통해 실현가능성과 적합성을 확인한 뒤 추가협의를 통해 사업실현을 위한 본격적 협력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형모듈원전은 발전용량 300MW(메가와트) 이하의 소형원자로 발전소로 원전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을 하나의 원자로 용기에 담은 일체형 원전을 말한다. 안정성, 활용성, 경제성이 기존 원자력 발전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USNC와 함께 캐나다 동부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서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실증사업 플랜트를 준공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보다 발전한 원자로도 USNC와 함께 개발한다. 지난해 8월 USNC와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소형모듈원전은 발전 효율이 매우 높고 열 공급, 수소생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주목되는 분야다"며 "캐나다 초크리버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