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8일 콘퍼런스콜에서 “자기 주식 취득을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시기”라고 말했다.
▲ SK텔레콤이 8일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기인 만큼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의 매력도가 이전만 못한 점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수 있는 이유로 꼽혔다.
김 CFO는 “최근 금융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거시경제가 불안정하고 금리인상기라 배당의 매력도가 달라졌다”며 “SK텔레콤이 지향하는 기업가치보다 현재 주가 수준은 굉장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이나 현금흐름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올해부터는 SK브로드밴드에서 새로운 배당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분교환한 하나금융지주도 꾸준히 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자사주 매입의 재원으로 일부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CFO는 “이는 확정된 것은 아니며 향후 내부 절차를 통해 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챗GPT로 주목도가 높아진 인공지능 사업과 관련해 비즈니스모델을 지속해서 마련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손인혁 SK텔레콤 에이닷 개발 담당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보다 빠르게 인공지능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에 대한 의지와 인공지능 기술 플랫폼, 데이터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5월 에이닷 출시 이후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서비스 영역을 누구보다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담당은 “서비스 본원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서비스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부 제휴를 통해 관련 생태계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도 인공지능 기반의 새롭고 의미있는 기능들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안에 현행 오픈베타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고 수익화 비즈니스모델도 같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