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비엘바이오가 항암 후보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임상을 추진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의 임상1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 에이비엘바이오는 7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503'의 국내 임상1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미국에서 ABL503의 임상1상 중 용량 증량부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신청하는 임상을 통해 미국과 한국에서 용량 확장부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용량 증량은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에 가장 적합한 용량을 찾기 위해 투여량을 단계별로 늘리는 것을 말한다. 용량 확장은 그렇게 정해진 용량을 더 많은 환자에게 투여해 검증하는 과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으로 ABL503 단독 요법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2상을 위한 권장 용량, 최적의 대상 암종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기술 '그랩바디-T'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 면역세포(T세포) 활성화를 돕는 단백질 '4-1BB'와 동시에 결합한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4-1BB는 항암효과가 우수한지만 단독항체로 투여할 경우 독성 부작용이 높다. 하지만 ABL503은 PD-L1을 발현하는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에서만 4-1BB가 효과를 발휘하게 만들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4-1BB를 활용하는 그랩바디-T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항암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ABL111'은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되고 있고 'ABL103'은 올해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11의 미국 임상1상 역시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며 "ABL503과 ABL111을 시작으로 회사의 수많은 그랩바디-T 기반 후보물질이 새롭게 주목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