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주요 은행주들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은행주 가운데 이번주 단기 선호 종목으로 꼽혔다.
 
하나증권 “금융주 주주환원 기대감 커져, 하나금융 우리금융 단기 선호주"

▲ 6일 하나증권은 이번주 선호 은행주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을 추천했다.


최정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6일 “시중은행들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약 30% 내외의 주주환원율을 발표할 것”이라며 “실적발표를 전후해 차익실현 매물과 은행 비중 확대를 위한 국내외 기관들의 매수세가 맞물리며 매매공방은 계속 치열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7일 KB금융을 시작으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이번 주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 연구원은 “다만 동일한 주주환원율이라고 하더라도 은행별로 배당성향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배당성향을 더 높게 가져가는 종목의 투자 매력이 더 부각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중 어떤 것이 더 나은 주주환원 방안인지에는 여러 시각이 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EPS(주당순이익) 상승은 간접적 효과이고 배당확대는 다소 직접적 효과라는 점에서 배당확대가 더 선호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은행주를 지속해서 담고 있는 외국인들은 실적 발표 이후에도 중장기적으로 은행주를 향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은행주 순매수 규모가 최근 줄긴 했지만 매수세 자체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의 배당 기대감을 알 순 없지만 주주환원율 30% 시대가 열린 것만으로도 이전과 비교해 상당한 변화가 생긴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앞으로 매년 2~3%포인트씩이라도 주주환원율이 올라간다면 은행주의 추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며 “대체로 글로벌 은행들의 배당성향은 35~50%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따라 국내 은행주에도 중장기적으로 롱머니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주 가운데 이번주 단기 선호주로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제시됐다.

하나금융은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4분기 NIM(순이자마진) 개선폭이 크고 실적과 배당규모가 시장의 기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 우리금융은 최근 경쟁 금융지주사 대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고 경영진 등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선호주로 추천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는 각각 6만7천 원과 1만6천 원이 유지됐다.

3일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주가는 각각 4만8600원과 1만2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