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마침내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도 OTT 드라마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왼쪽)와 '일타 스캔들' 포스터.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마침내 주간 관객 수 1위에 등극했다. 1월4일 개봉 이후 4주 만에 거둔 성적표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27일~2월2일) 동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관객 수 40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07만 명을 달성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한 주 동안 일일 관객 순위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영화 흥행은 관련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번졌다. 1월26일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개장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다음 날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을 준비하는 인파들이 몰려 밤새 장사진을 이루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10일부터 '더 현대 대구'로 옮겨간다.
주간 관객 수 2위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1월18일 개봉한 '교섭'이다.
교섭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29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53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 관객 수 1위를 차지했던 교섭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밀려 한 계단 내려갔다.
교섭은 2007년 벌어진 '샘물교회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2007년 샘물교회 교인들이 선교활동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했다가 이슬람 과격단체인 탈레반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사건이다. 인질을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간 관객 동원 3위는 1천만 영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이 차지했다.
아바타2는 지난 한 주 동안 주간 관객 수 27만 명, 누적 관객 수 1044만 명을 모았다. 지난해 12월14일 개봉한 아바타2는 2위인 교섭과 불과 2만 명 차이로 3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아바타2의 뒤를 이어 '상견니'가 4위를 차지했다. 1월25일 개봉한 상견니는 주간 관객 수 13만 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9만 명을 기록했다.
상견니는 2019년 대만C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상견니의 영화 버전이다. 드라마 상견니는 방영 당시 대만과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사람)'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상견니의 주연 배우인 허광한, 시백우, 가가연이 1월26일부터 28일까지 내한하기도 했다. 내한 일정 동안 무대인사마다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며 상견니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5위는 일제강점기 항일조직 스파이를 그린 영화 '유령'이 차지했다. 1월18일 개봉한 유령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2만 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는 57만 명이 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 순위에서는 '일타 스캔들'이 새롭게 1위 자리에 올랐다.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1월21~27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에 따르면 1월14일 첫 방송된 tvN '일타 스캔들'이 드라마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일타 스캔들은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가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배우 전도연씨와 정경호씨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차지했다.
지난해 12월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1위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2위를 지키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파트2 공개는 3월10일로 예정됐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