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다자대결, 양자대결, 당선가능성 등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비윤(비윤석열)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안철수 43.3% 김기현 36%, 안철수 유승민 지지층 흡수

▲ 리얼미터가 1월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에게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안철수 의원이 43.3%, 김기현 의원이 36.0%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기현 의원이 1월16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에게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안철수 의원이 43.3%, 김기현 의원이 36.0%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 사이 지지율 차이는 7.3%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4.7%포인트) 안이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직전조사(1월30일 발표)보다 9.4%포인트 증가했으며 김 의원의 지지율은 4.0%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황교안 전 대표 8.0%, 윤상현 의원 2.8%, 조경태 의원 1.3% 순이었다.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상위 4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이번 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1월31일) 직후 이뤄진 것으로 유 전 의원 지지층이 상당부분 안 의원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직전조사에서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8.8%였다. 

결선투표 양자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선 안 의원 48.9%, 김 의원 44.4%로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지난 조사보다 8.1%포인트 증가했고 김 의원은 3.6%포인트 감소했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은 김 의원이라는 응답이 44.4%, 안 의원은 41.0%였다. 안 의원은 지난 조사보다 12.3%포인트 상승했고 김 의원은 4.1%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에선 긍정평가가 39.3%, 부정평가가 57.0%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1%, 국민의힘 40.8%, 정의당 3.2%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1월31일과 2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본오차는 ±4.7%포인트다. 2022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남형 기자